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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너도 이제 다 컸어

너도 아빠 상황을 다 알지?

오늘 이후론...

아빠를 못 볼 거다

하지만 아빠 영혼은
네 곁에 있을 거야

약속해

아무 때고 아빠한테 얘기해

아기 예수 얘기 기억하니?

기억나?

난 예수님 곁으로 가는 거야

널 지켜보고 있을게

널 기다리마

언제라도 할 애기가 있으면
아빠가 듣고 있을게

네가 무척 보고 싶을 거야

봐, 네게 편지를 썼어

이 다음에 엄마가
보여 주실 거야

이제 가 봐라

게일, 이거 가져가야지

잘 가져가

시간 다됐어요

사랑한다

널 항상 사랑할 거야, 게일

그냥 집에 가면 안 돼?

이 사람들을 다 죽이고
집에 가면 안 돼?

그런 말하면 안 돼

다신 그런 말하지 마라
사랑한다!

항상 널 사랑할 거야

안녕, 아빠!

하느님!

너무 힘들어...
/당신을 사랑해서 그래요

단 돈 96불 때문에
에이미가 죽었다

에이미를 기억하라

죄 짓고는 못 살아

그들은 거짓말 선수예요

누가?

죄수들요

속지 마세요

입만 열면
다 거짓말이니까

누구나 거짓말은 한다네
난 그 거짓말을 쓰러 왔고

소장님 명령으로
시간은 15분입니다

시간을 지켜 주세요

에버렛 씨
프랭크 비첨입니다

앉으세요

저도 있어요

기자 아가씨는 어떤가요?
미셸이라던가?

사고를 당했다던데

그랬지

교통사고인데 운이 없었어

저런!

정말 안됐군요

고맙네

여기에 있는 내 심정을
알고 싶으시다고요?

그래, 인간적인 면을
다루는 기사니까

고독하고

두려워요

고통에 대한 두려움

감옥에 대한 두려움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하는 두려움

이 모든 두려움이
하나로 합쳐지죠

내 딸이 그려 준 이런 그림을
다시는 못 본다는 두려움요

초록 목장이래요

모든 사람에게 주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고 싶어요

난 더 나은 곳으로
갈 거라고 믿어요

더 나은 정의가 있는
더 나은 곳으로

뒤늦게 신앙이 생겼죠

어렸을 땐 나쁜 짓을
참 많이 했어요

어쨌든...

전 모두 구원을 받는다고
믿어요

성경에 그렇게 써 있는데

전 그 말을 믿어요

그게 제 심정입니다

다됐나요, 에버렛 씨?

9분 남았습니다

더 필요하신 게 있나요?

비첨 군, 자넨 날 한참 몰라

난 완전히 나사 풀린 놈이야

솔직히 난 예수 같은 거
관심도 없고

현세나 내세의 정의 따위는
신경도 안 써

심지어 선악이 뭔지도 몰라

하지만 이게 뭔지 아나?

지금 농담하세요?

아니, 이건 내 코야

솔직히 말해
이게 내 전 재산이지

뭔가 구린 냄새를 맡으면
난 내 코를 믿어

자네가 예수를 믿듯이

내 코가 정상이라면
어딘가에 분명히 진실이 있어

하지만 코가 정상이 아니라면
절벽으로 질주하는 것과 같아

이게 내 전부니까

요즘은 내 코가
100% 정상이 아닌 것 같아

그래서 묻겠는데

자네가 정말로 죽였나?

뭐요?

에이미가 살해되던 날
무슨 일이 있었지?

A-1 소스 사러
그 가게에 갔었어요

카운터에서 돈을 지불하고...

아뇨, 못 샀어요

이미 다 말한 사실인데
이걸 왜 묻죠?

내게 다시 말해 봐

전 A-1 소스를 사러

그 가게에 갔어요

그게 어디 있는지 몰라서
에이미가 카운터에 있길래...

에이미

스테이크 소스는 어있지?
/뒤에, 케첩하고 조미료 있죠?

프랭크, 말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돈이 없어요

30불은 드릴 수 있지만
전액은 못 드려요

언제 그럼 96불을
다 갚을 수 있지?

봉급날, 7월 15일에요

계속 미루는 거 아니지?

그럼요, 기말이라
돈 쓸 데가 많아요

그럼 좋아, 7월 15일?

네, 그날 갚을께요

화장실 좀 쓸까?

네, 어딘지 아시죠?

돈 떄문에 화난 게 아니었군?

돈 관계를 확실히 하길
바란 것뿐이었어요

착한 얘여서 저도 좋아했죠

총을 가지고 있었나?

아뇨

그 다음은?

화장실을 쓰겠다는
말을 하고는

화장실로 갔는데
그 다음에 들린 건...

총성이었어요

이게 다야?

독립기념일이라
손님이 별로 없어요

목걸이를 내놔!
/이건 안 돼!

어서 내놔!

맙소사, 에이미!

에이미!

맙소사!

세상에!

이럴 수가...

숨쉴 수 있어, 에이미?

세상에!

맙소사!

누가 좀 도와 줘요!

에이미!

계세요?

아무도 없어요?

도와 줘요!

'그건 안 돼'라고?
/그렇게 들었어요

왜 달아났지?

멍청한 짓이었지만
전 평생을 그렇게 살았어요

죽은 여자 옆에
피가 묻은 채 내가 있었고

한 백인이 날 마치...

전 당황했어요

그럼 누가 쏜 거지?
/나도 몰라요

포터하우스가 총을 봤나?

5분 남았어요
/총은 없었다니까요!

포터하우스가 범인을 봤나?

내가 어떻게 알아요?

당연히 못 봤어!

그가 주차했을 때 쯤엔
범인은 달아났으니

총성도 못 들었다고

에버렛 씨

뭐가 언제 일어났는지
모르겠어요

얼마 동안 에이미를 살리려고
노력했는지 모르기 때문이야

무차별 사격이었나?

또 누가 있었나?

몰라요, 전 아무것도
못 봤어요

생각을 해 봐, 젠장!

대체 왜 이래요?

대체 왜들 이러는 거야?

시간 다됐소

안 돼요!

우릴 믿으시죠?
우릴 믿으세요?

여보 그만해
/우릴 믿나요?

그래요, 믿어요!

빌어먹을!

당신은 인정도 없소?
꼭 이래야 되겠소?

그럼 왜 이제야 나타났죠?

이제까지 어디서 뭐 하다가?

이건 내 기사가 아니었소

우연이었소

왜 이제야 나타났죠?

에버렛 씨?

소장님

여기 오는 기자들 말일세

죄수들은 온갖 애타는
얘기들을 해대지

그 다음날 신문을 보면
우린 인정도 없는 자들 같아

그땐 정말 허탈하지

그러시겠죠

우린 검찰이 시키는 대로
할 뿐일세

우리도 힘들어, 우리가
마치 살인범인 것처럼 신문에...

전적으로 이해합니다

그럴 줄 알았네

많은 재판을 거친 후에
우리에게 온 자들이야

누가 잘 했고 누가 못 했는지
따지는 건 부질없는 짓이지

영웅처럼 굴뚝을 타고
내려오는 짓도

특히 사형식 날에는 아냐

자넨 산타클로스가 아냐

산타클로스는 없네

소장님?

소장님도 확신을 못 하시죠?

운전 조심해서 하게

세실리아, 얘기 좀 해요
/지금은 바빠요

꼭 얘기 좀...
/사무실로 전화해요

중요한 일이에요
/비키시오

이거 놔

당신이 검사라도 돼?

어디 기자를 한번 쳐 봐
검사를 하기 싫으면

먼저 차에 타, 월리
/어서 말 들어

뉴욕 쓰레기!

무슨 일이죠?

프랭크 비첨 일인데
거기에 또 누가 있었죠?

다시 술 마셔요?

아뇨, 프랭크 비첨
낸시 라슨, 포터하우스...

또 누가 있었죠?
/무슨 상관이죠?

그자가 범인이에요

이번엔 또 무슨
꿍꿍이인지는 몰라도

이건 확실해요, 우린
무고한 사람을 죽이지 않아요

알고 말고요
하지만 이번엔 실수했소

비첨은 화장실에 있었어요

스테이크 소스를 사러 갔다가

당신은 늘 의심이 많아
화를 자초하셨지

기록을 읽어 봐요

증인이 총을 든 비첨을 봤어요

감자깡에 가려 볼 수 없었소

그가 그런 말을 했죠?
/그의 눈을 보고 알았소

증거가 없어요

얼마나 더 증거가 필요하죠?
거기에 다른 자가 있었죠?

자판기에서 콜라를 산 십대는
안은 들여다보지도 않았어요

그 얘가 범인이오

애를 조사했고 차도 확인했는데
무죄가 입증됐고...

하지만 그땐 이미
비첨을 수감시킨 후였잖소

범인을 잡은 줄 알았겠지만
실수한 겁니다

그 아이가 범인이오
/아무 관계없는 아이예요

비첨과 섞어 놨는데
증인들은 비첨을 지목했어요

놈은 증인들이 오기 전에
사라진 뒤였소

이름이나 알려 주시오

6년이나 지났는데
이름을 어떻게 기억해요?

파일이 있잖소!
/그 얜 아무 관계없다니까!

아침에 사무실로 전화해요
그떄 애기합시다

당신이나 아침까지 기다려!
오늘 밤 푹 자두라구

오늘 이후론 피곤해질 테니까

끝까지 따라다니며 괴롭히겠어

난 월리가 아냐

난 월리보다 훨씬 거물이야

협박해 봐, 당신 과거를
샅샅이 들추어 낼 테니

그러면 살기 힘들걸

한 가지 더, 주정뱅이야

지난번에 자백에 당했으니
알 거야

비첨이 거짓말 탐지기로
시험한 거 들었나?

그래, 그는 완전히 떨어졌어

물론 믿을 만한 건 아냐

그래서 기록에는 빠졌지만
우리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지

그러니 가서 술이나 퍼 마시며
생각해 보지 그래?

안녕

한 잔 할래?

안 하는 게 좋겠어

미안, 깜빡했어

국장이랑 무슨 일 있어?
온 종일 째려보는데

나도 그게 신경이 쓰여

형무소에서
크게 한바탕 했다며?

톰, 왜 죄수들은 거짓말 탐지기
시험에 자원을 할까?

항상 그래, 자신감에 넘쳐
안 걸릴 줄 아는 거지

가끔 무고한 사람도 걸려

왜, 국장이 자네더러 받으래?

그랬단 나 죽게?

난 내 죄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아

브리짓은?
일 좀 부탁할 게 있는데

요즘 여자들은
직장 생활하기 편해졌어

퇴근했어, 날 핥아 주면
내가 커피를 갖다 주지

그거 말고 비첨건을 맡은
수사관들 좀 알아봐 줘

현장에 다른 목격자가
있었는지 알아보고

한 아이인데
이름과 주소면 돼

알았어
/그 다음엔 커피도

오클랜드 경찰서
바틀렛 경사입니다

트리뷴지의 도날드슨인데요
비첨건을 누가 맡았었죠?

비첨건에 대해 아는 분 있소?
/여기 모두가 알죠

비첨이 가게에 오기 전에

주차장에 들어온
다른 목격자가 있었죠?

아뇨, 그런 기록은 없어요

어떻게 알죠? 봤나요?
/그거 모르는 사람 없어요

여기 모든 사람이 지난 2주간
그 기록을 암기했으니까

포터하우스와 라슨 외엔
다른 목격자가 없어요

하지만 그거 외에 많은
확실한 증거가 있죠

트리뷴지의 도날드슨입니다

비첨건 말인데요, 한 아이가
목격자라는 기록이 있나요?

한 아이요?
/네

없을걸요

확실해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수사 책임자는 베닝인데

얘 기억은 나는데
사건과는 무관했대

이름도 기억 안 나고
/젠장!

당시 수사 책임자는
퇴직해서 플로리다에 산대

젠장!

에버렛, 이리 와!

젠장!

밥?

에버렛?

너무 행복해 마세요
/누가 행복하대?

자네 인터뷰가 인간적인
기사 범위를 넘어갔더군

딴 길로 새 볼까 했는데
교도소장이 화를 내서요

자네가 다시 술독에
빠진 줄 알았을 거야

그리고 여긴 금연이야
/조용히 좀 해주겠나?

도저히 못 봐주겠어

스티브, 자넨 사과하고
밥, 자넨 한 방 먹여

이건 개인 감정이 아닙니다

난 중요한 기사를 맡기고
확실히 지시를 내렸는데

또 형무소와의 약속도...

그 친구는 무고해요
/당치 않아!

이건 무고한 한 인간을
죽이는 작태라구요

그걸 무시하고 그냥
거기 날씨나 물어 볼까요?

그 따위 것들은 다
제 노트에 적어 놨어요

하느님을 믿으며
자긴 천국에 갈 거래요

오늘 죽는다는 사실에
아주 만족해하더군요

어서 기사를 쓰시죠
/중요한 건 그게 아냐

당연히 아니죠
/좋아

스티브를 빼고 하비를 넣어

그것도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 모두 잘 알아

중요한 건 이 친구와는
같이 일 못 합니다

유능한 기자일지는 몰라도

대개의 유능한 기자는
자네 같지 않고 말 잘 들어

난 같이 일 못 해요
/차라리 절 한 대 때리세요

피를 흘리며 쓰러질 테니
전 그래 마땅해요

집에 가서 마누라도 패세요
그녀는 세디스트니까

말 한번 잘 한다

우리 모두가 자네 상상의
나래 속에 산다고 착각 마

난 아무도 안 떄려
그건 자네가 원하는 바니까

내 아내가 우리 관계에
외적인 뭔가가 필요하다면

그건 그녀의 자유지만
우리 부부에게 끼여들지 마

자넨 정신적으로
무분별하고 불안해

자네와 더 이상 일 못 해!

이제 신파극은 그만 하게

제가 범인을 알아냈어요

뭐?
/넘어가지 마세요

진짜 범인을 알아냈어요

케네디를 살해한 자라도...
/밥, 닥쳐!

어떻게 알아냈지?
/제가 누군지 압니다

좋아, 누구야?

현장에 있었던 남자예요

그러니까 범인이
현장에 있었던 남자라고?

수고했네
1면에 대문짝만 하게 실을까?

검찰에서 알면서
이름을 안 밝혀요

변호인측은?
/모르고 있어요

말도 안 돼

밥, 닥치고 있어

경찰에선?

알더라도 안 밝히겠죠
/세상에!

죄송해요
하지만 이건 너무해요

제 입장을 분명히 할게요

우리 관계가 모든 이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어요

전 이 회사를 사랑하지만
나갈 준비가 돼 있어요

이런 환경에선 일 못 합니다

이런 환경?
자네 여성운동가야?

계집애냐고!
밥, 왜 이래?

사전 통보를 해 주세요

뭐?

제 계약서에 있잖아요
해고 시엔 사전에 통보키로

얼마 후지?

6시간 7분요

빨간색 전화, 시험 중

갈색 전화, 시험 중

교정부

흰색 전화, 시험 중

주지사 사무실

검은색 전화, 시험 중

이곳이 전에는
가스실이었으나

현재는 주사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첫번째 주사는
5그램의 펜토탈나트륨으로

몇 초안에 죄수가
잠에 빠진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에
20cc의 식염수를 투여한 후

판큐로늄 50cc를 주사하는데

그 즉시 근육을 마비시키는
작용을 하면서

숨을 쉴 수 없게 되고

마지막으로 투여되는
50cc의 염소산 칼륨으로

심장이 멎게 됩니다

여보세요?

네, 제가...

제가 스티브 아내인데요
왜요?

그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요?

벌써 도둑들이...

맘대로 가져가쇼

지글러 씨?

전 도둑이 아니라
미셸의 직장 동료입니다

친구라면 노크를 해야지

죄송합니다

미셸 일은 유감입니다

최고의 인재로서
정말 훌륭한 기자였죠

조문하러 오셨소?

미셸이 진행 중이던
기사 때문인데요

오늘 밤 무고한 사람이
사형을 당하는데

그 해답이 미셸의 서류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아요

미셸이 했던 일이오?

네, 미셸이 맡았던 일이죠

찾아보시오

나도 딸애 물건을 보고 있었소

이것 보이쇼?

9살 떄 준 건데
아주 좋아했었죠

하나도 안 버렸다오

이것 좀 봐요

네 다섯 살 때쯤
그린 것 같은데

이건 어디서 나왔죠?
여기?

이거는요?

'워렌 러셀, 17세'

'나이트가 4331번지
인터뷰일, 7월 7일'

'콜라만 사고 떠나서
아무것도 못 봤다는데'

'뭔가 수상하다'

지글러 씨
따님은 정말 똑똑했어요

좋았어!

미안하네, 프랭크

부인은 나가실 시간이야

1분만 더 주세요

그러지

난 못 할 것 같아요

이따가는 작별 인사할
시간이 없어

당신 자신과 애를 잘 돌봐

걱정 마세요

그럴게요

잊지 말고 이걸 전해 줘

별 건 아니지만...
/딸애에겐 소중할 거예요

당신이 가장 소중한데...

이런 일을 겪게 해서
정말 미안해

알아요

사랑해

저도요

당신과 함께 하고 싶었는데

게일이 자라는 걸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조금만 더 있다면...

우리가 같이 보낸 시간을
감사히 여겨요

단지 짧았을 뿐...

그래도 함께
게일을 만들었잖아

최소한 우린 이 세상에
아름다운 걸 남겨 놓았어

애를 보면서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했는지 기억해

그렇게 해 주겠어?

여보, 너무 무서워요!

천국에서 만나, 지켜볼게
/매일 당신과 애기할 거예요

마지막 순간에
당신을 볼 수 있다면...

가시죠
/나에게 얘기할 거지?

당신 얼굴만 볼 수 있다면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프랭크!

내 인생에서 가치 있던
유일한 사람!

정말 고마웠어!

고마워...

누구세요?

트리뷴지의 기자인
스티브 에버렛입니다

집에 가!

그 차는 탐내지 말고
집에 가서 저녁들 먹어!

애들 떄문에 죄송해요
/괜찮습니다

만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제가 어디로 이사간 줄
아셨어요?

들어오세요

성함이...?
/앤젤라 러셀

그럼 워렌은?
/내 손주라오

이 애가 워렌인가요?
/맞아요

무슨 일로 오셨죠?

부인, 긴급한 일로 워렌과
애기 좀 했으면 합니다

그것도 오늘 밤 안에요

그래요? 뭐가 그리
긴급한 일일까요?

오늘 밤에
한 사람이 사형을 당합니다

그는 6년 전에
에이미 윌슨이라는

식료품점에서 일하는
여자를 살해했다는데

그는 무고한 것 같고
워렌이 뭔가를 아는 것 같소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현장에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니까요

그걸 어떻게 알죠?

증인들이 다른 사람은
못 봤으니까요

가만, 아무도 없었다면서
증인들은 있었다고요?

그렇습니다
/잠깐, 확실히 해 주세요

헷갈리니까

한 명은 회계사고
또 한 명은 주부입니다

백인들?

네

그럼 내가 장담하는데
그 죽었다는 여자도...

당연히 백인이겠죠?

맞아요, 하지만...

백인들은 착한 백인 여자를
죽였다고는 생각 안 하신다

그런데 그들이 둘러보니
거기 흑인 아이가 있었다?

그런 뜻이 아닙니다
6년 전을 잘 생각해 보실래요?

혹시 워렌이 마약 같은 걸
했나요?

그래요, 했어요

총도 가지고 있었나요?

총은 다 가지고 있죠
모르세요?

모든 약 먹는 흑인 애들은
다 총을 가지고 있어요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어디 있는지 아세요?

알아요

하지만 안 돼요

오늘 밤 무고한
한 사람이 죽습니다

난 이 동네에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 걸 봤어요

그런데 우습군요

전에는 당신 모습을 못 봤으니

이걸 인종 문제로 만드시는데
그런 게 아닙니다

오늘 죽는 사람도 흑인이에요
아셨어요?

자정에 형을 집행하는데
진실을 모르면 못 살려요

내가 아는 유일한 진실은

내 손주 워렌이 묻힌 지

3년이 됐다는 거예요

공원에서 칼에 찔려서요

워렌은 사랑스런 아이였죠

그 애가 죽었을 떄는
당신이 진실을 찾아서

여기에 왔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군요

당시는 아무도 이곳에
진실을 찾으러 오지 않았어!

미련한 놈! 빌어먹을!

지금 낮에 요청한 마지막
식사를 하고 있다는군요

스테이크에 프렌치 프라이와

거기다 이상하게 콜라를
12캔이나 요청했다고 합니다

못 들으신 분을 위해서
다시 말씀드립니다

살인범 프랭크 비첨이
처음으로 자백을 했습니다

자백은 형무소 신부에게
한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

6년 전 에이미 윌슨과
태아를 살해한데 대한

뉘우침의 심정을
피력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에도 불구하고
주지사 측에선

예정대로 자정 1분 후에
형을 집행한다고 합니다

다음은 계속되는 불경기로...

피곤해요

잘 시간이 아니니?

아빤 여기에 왜 왔어?

널 보러 왔지

어디에 갔었어?

고래 사냥

사냥하러 갔었어?

그래, 구원을 쫓아갔는데
못 찾았어

사라져 버렸지, 휙!

정말이지 오늘 미안했다

이번 주말에 온종일
놀러 갈까?

거북이 유모차 놀이를 하면서

좋아

이번엔 하마를 볼 수 있어요?

이번엔 내가 예약을 해뒀어

역시 우리 아빠야

난 이제 잘래

좋은 생각이다

이제 눈을 감으렴

이게 총알이었다면...

당신은 죽었어요

밥이 전화했나?

누가 전화한 게
뭐가 중요해요?

이제 당신은 사과를 하겠죠

앞으로 잘 하겠다고

하지만 다 필요 없어요

나도 지쳤어요

이러면 애한테 힘들어

알아요

여보, 나 이제 변할게

그냥 다 잊으면 안 돼?

오늘 정말 허망한 하루였어

오늘 하루 때문이 아니예요

하지만 오늘이 마지막이야
오늘에야 난 알았어

내가 바람도 많이 피웠지만...

당신을 사랑해, 여보

내가 잠시 평정을 잃어서...

다 내 잘못인 거 알아

하지만 난 당신이 필요해
같이 새 출발을 하고 싶어

당신은 딱한 사람이에요

당신과
기사에 대한 당신 직감

평생을 그렇게 직감으로
살 수 있을 줄 알았죠?

이 직감, 저 직감

이 여자, 저 여자
이 술, 저 술 퍼마시며

하지만 난 당신 기사가 아니라

당신 아내예요

모든 사실을 늘어놓고
날 안다고 할 순 없어요

그 거지 같은 당신 직감!

맞는다 해도 똑같아

그게 내가 가진 전부야

언젠가는 그 직감으로
좋은 일을 하길 바래요

우리에겐
전혀 도움이 안 됐으니까

당신 짐을 싸 놨어

지금 가져가던가
나중에 가져가던가

지금은 나가 줘

제발 나가 줘

나가

가끔 주지사의 부관이

주지사의 관심사에 대해
전화를 하죠

그런데 영적 인도와
직무의 과정에서

죄수의 말을 제가
오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일이 가끔 있죠

하지만 그가 뉘우치는 뜻으로
'죄송해요'라고 말했다면...

이게 대체 무슨 경우요?
난 주지사께 알려야 하고

언론에는 자백이 없었다고
사과를 해야 되오

비첨에겐 따로 목사가
있는데 대체 뭘 한 거요!

난...
/내 명예를 실추시켰소

큰 실수를 하셨소

영적으로 말해서요

상담이 필요한 죄수가 있다면
제게 맡기세요

날 필요로 하는 한
여기 있겠소

이렇게 마셔도 되겠나?

보면 모르시겠어요?

글쎄, 이게 처음이 아니라서

애들을 키우다 보면
재치가 없어진다니까요

그래서 다시 마시겠다?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었나?

네, 아내에 자식을 잃고

직장까지 잃었어요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요?
/차도 잃어버렸나?

이 상태로 운전했다간...

내 운전 실력은 지상 최고예요

그럼 곧 자넨 죽겠군

우표 수집한 거 내게 주겠나?

안주나 더 줘요
오늘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세상에!

어서 집에나 가

갈 집이 없어요

집이 없다구요

에이미 윌슨의 아버지인
프레데릭 로버트슨 씨입니다

당신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형 집행을 바라십니까?

이건 제 분노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어요, 솔직해집시다

제 딸이 이유도 없이
잔인하게 살해됐습니다

놈은 96불과 반지...

그리고 내가 16세 생일날 준
목걸이까지 가져가 버렸소

'워렌은 사랑스런 아이였죠'

그건 인간의 짓이라곤
볼 수 없어요

사형집행을 보러갈 건가요?
/당연하죠

7월 15일

네, 그날 갚죠

화장실 좀 써도 돼?

그럼요, 어딘지 아시죠?

돈 내놔!

쏘지 마세요

뭐야? 이게 다야?

독립기념일이라
손님이 별로 없어요

그 목걸이 내놔!

그것만은 안 돼, 제발!

에이미?

맙소사!

에이미?

한 시간 전에 보도한
비첨의 자백 소식은

오보로 보입니다

제길...

이봐, 운전하려고?

앞으로 30분 후면
예정대로 형이 집행되고...

이 고물아, 빨리 가!

두 집행관에게 각기
하나의 버튼이 있는데

그 버튼은 회로가
복잡한 컴퓨터에 연결돼

누가 형을 집행했는지
모르게 되어 있습니다

비첨 형제
하느님 얘기를 해 주겠네

그분은 나의 은신처이자
나의 요새요

그분은 나의 신이니

가장 어두운 순간에서도
절망의 순간에도

사냥꾼의 덫으로부터
너희를 구하리라

올라가

TV에 나온 로빈슨이란
남자를 내가 봤어요

워렌이 내게 그 목걸이를
준 날의 기억이 나려고 해요

그 여자 이름이었군!
그 날 워렌 표정이 생각나요

난 항상 그 애 표정을
읽을 수 있었죠

그 앤 끔찍한 일을 저질렀어!

나쁜 애는 아니지만
나쁜 짓을 한 게 분명해요

30분 안에 사형이 시작하는데
그 시간 안엔 형무소에 못 가

맞아요, 벨트를 꼭 매세요

목사님, 시간이 됐습니다

올라서

당시 워렌에게
총을 판 아이가 있어요

뭐라고요?

지금 감옥에 있죠

형을 감해 주면
자백을 할 거예요

러셀 부인, 예뻐 죽겠어요

손에서 힘 빼!

더 밟아!

날아갑니다

차를 세워라!

여기서 세우면 끝장이야

각오를 단단히 하세요

저한테 기막힌 작전이 있어요

정말이지 이 길은
조치를 취하긴 취해야겠어

무슨 일이 났나 봐요

그 커브에서
또 사고가 났나 보군

판결문, 상급법원과

알라메다 카운티는

제 일급 살인죄를 적용하여

샌 쿠엔틴 주 형무소 내에서

프랭크 비첨의 사형을 명한다

사랑해

저도요

맥카들입니다

알겠습니다

시작한다

네

너무 늦었습니다

빨리 들어가!

프랭크!

왜들 이래? 이건
아동을 위한 자선모금이라구

기부 좀 해, 빨리

안녕하쇼?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케이트가
달마시안 인형을 좋아해요?

대단히 좋아해
덩달아 전처까지 흥분했지

크리스마스 선물로
좀더 좋은 걸 사야겠는데

양치기 개 콜리

성 버나드 인형...

하마 인형은?

보세요, 동물원에 있는
하마를 보고 만든 거예요

정말 예쁘군

집도 없는 사람이
이걸 살 돈은 있을까?

집이 왜 없어요?

난 아내도 일도 없고
호텔에 묵고 있으니

당신이 살 집을
마련해 주기 전까지는 없어

첫째, 당신이 거액의
출판 계약을 맺은 거 알아요

돈을 다 써 버렸어

둘째
곧 퓰리처상도 받는다던데요?

당치 않은 소리

셋째, 전 애인이 있어요

잘 됐군!

잠시 휴가 간 걸로 칠게

현금예요, 카드예요?

당연히 카드지
요즘은 뭐든 카드로 사

아이들을 위해 기부 좀 해

이건 공적인 거야!
어서 기부들 좀 합시다

스티브!

기부할 돈이 많지?

유명해졌잖아!

그러지 말고 기부 좀 해

아이들을 위한 거야

어서, 팍팍 좀 쓰라구

마누라가 보기 전에
빨리 챙겨서 여길 떠

10불?

째째하게 이게 뭐야?
아이들을 위한 거라니까

알았어, 기자 양반

2시간을 떠들었더니
엉덩이가 얼겠어, 집에 가야지

자네가 집이 어있어?

맞아, 마누라도 사슴도 없어
요즘은 산타클로스도 안 먹혀

맞아

산타클로스는 외롭지

기부 좀 하세요
아이들을 위한 겁니다

아빠, 빨리 와!

빨리, 아빠

빨리 와, 아빠!

감독 및 제작/클린트 이스트우드

각본/래리 크로스 외

제작/리처드 D. 재넉 외

원작/앤드류 클래밴

촬영감독/잭 N. 그린

미술/헨리 범스테드

편집/조엘 칵스

음악/레니 니하우스

주연/클린트 이스트우드

아이제이어 워싱턴

데니스 리어리

리사 게이 해밀튼

다이앤 베노라

버나드 힐

제임스 우즈